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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까지

'최순실 의혹'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까지
입력 2016-12-09 21:13 | 수정 2016-12-0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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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헌정 사상 두 번째로 이루어진 대통령 탄핵소추는 사실상 최순실 의혹이 그 실체로 드러내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관련 없다고 선을 그은 대통령의 세 차례 대국민사과는 오히려 민심의 역풍을 불렀는데요.

    그 과정을 박영회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비선 실세' 최순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차은택이란 사람도 최순실 씨와 각별하다고 합니다."

    [황교안/국무총리]
    "저는 전혀 들은 게 없습니다."

    미르와 K 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 독일의 수상한 기업 설립과 도피 행각, 딸 정유라의 대학 특혜 입학까지.

    의혹의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나갔습니다.

    급기야 청와대의 문건 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통령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분노한 민심은 촛불을 들었습니다.

    도피 중이던 최순실은 급거 귀국했습니다.

    대통령은 새 국무총리를 내정하며 정국 수습에 나섰지만, 역대 최저 지지율, 민심은 싸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약속했고, 여당도 함께 사과했습니다.

    관련자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 나왔고, 일부는 구속됐습니다.

    [김무성/전 새누리당 대표]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대통령은 스스로의 약속을 뒤집고 검찰 조사마저 거부했습니다.

    결국 검찰은 현직 대통령을 사상 유례없는, 피의자 신분에 올려놨습니다.

    [이영렬/검찰 특별수사본부장]
    "대통령에 대하여 여러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공모관계가 있는 것으로…."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의 조언에도 대통령은 끝내 직접 내려오길 거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물러나긴 할 텐데 국회가 정해주면 따르겠다.'

    모호한 선언에 정치권은 탄핵 시기와 상황을 저울질하며 오락가락했지만, 민심은 단호했습니다.

    촛불 집회 사상 최대 기록인 주최 측 추산 230만 명이 촛불 집회에 나왔습니다.

    놀란 정치권은 다시 탄핵 처리에 속도를 냈습니다.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알지 못했습니다. 모릅니다. 알지 못합니다."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하는 측근들, 아직까지 입을 열지 않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1막을 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이제 특별검사와 헌법재판소를 무대로 한 2막을 맞았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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