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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정국, '촛불의 힘'이 이끌어낸 대통령 심판

혼돈의 정국, '촛불의 힘'이 이끌어낸 대통령 심판
입력 2016-12-10 20:27 | 수정 2016-12-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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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탄핵안을 가결로 이끈 건 무엇보다도 촛불이었죠.

    이제 촛불 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평화, 성숙, 또 절제, 품격.

    주권자의 힘을 보여준 명예혁명이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박주린 기자가 촛불의 의미를 되짚어 봤습니다.

    ◀ 리포트 ▶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도 광화문의 함성은 멈추지 않습니다.

    촛불의 물결은 오늘도 청와대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김성배]
    "헌재 결정날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은 바로 지금 하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광화문을 밝히던 2만 개의 촛불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커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습니다.

    정치권이 좌고우면할 때마다 대통령이 담화를 내놓을 때마다 더 많은 촛불이 민심을 대변했습니다.

    [서현철]
    "자꾸 (퇴진) 안 하고 버티려고 하니까 더 화가 나서 나왔습니다. 즉각 하야하라는 목소리를 좀 새겨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 손을 잡고 나온 참가자들에겐 촛불집회가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교실이었고,

    "핫팩 무료로 드리고 있어요."

    준비해 온 물품과 음식을 나누는 참가자들에겐 서로를 격려하고 보듬는 연대의 장이었습니다.

    [이혜숙]
    "너무 가슴 뭉클하고 자기 일처럼 나와서 이렇게 해 주시니까 국민으로서 너무 고맙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비폭력과 평화집회를 외치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예전 같은 과격한 표현방식은 발붙일 곳이 없었습니다.

    앞을 가로막은 경찰 차벽에 꽃스티커로 맞선 '절제'는 평화의 징표로 탈바꿈했습니다.

    6주간 600만 명이 넘게 모여 역대 최대라는 숫자 그 자체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명제를 확인시킨 촛불집회는 권력과 기득권에 실망했던 참가자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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