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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주류 서로 등 떠밀기, 먼저 나가지 않는 이유?

친박-비주류 서로 등 떠밀기, 먼저 나가지 않는 이유?
입력 2016-12-12 20:06 | 수정 2016-12-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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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배신, 배반의 아이콘들이다"

    국정 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이다"

    사실상 분당 상태.

    한지붕 두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새누리당 친박 주류와 비주류는 이렇게 나가라고 등을 떠밀 뿐 먼저 나갈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거대 보수 정당이 국회에서 차지하는 지분과 당의 재산 등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기득권이 크기 때문인데요.

    복잡한 셈법을 정병화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외형상 주도권은 지도부에게 당을 떠나라고 요구하는 비주류가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비주류)]
    "(친박계 핵심) 이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떠날 때 다시 한 번 새누리당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것이다…."

    그러나 당 내부 사정을 보면 당권을 유지하는 17개 시·도당과 302만 명에 달하는 당원 조직을 여전히 친박계 주류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당원들이 뽑은) 당 지도부를 무력화시키고 (비주류가) 마치 자신들에게 모든 당권이 있는 것처럼…."

    어느 쪽이든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려면 중앙당과 함께 당원 1,000명이 넘는 시·도당 5개 이상이 필요한 데, 만약 내년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경우 대선까지 전국 조직을 정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주류가 주장하는 당 해체는 전당대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당권을 장악한 친박계의 저항을 뚫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양측 모두 쉽게 탈당할 수 없는 데는 당이 보유한 재산 문제도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새누리당 재산 총액은 토지와 건물, 예금 등을 합쳐 5백65억 원, 지난해 당비와 국고보조금, 기탁금 등의 수입도 여기에 맞먹습니다.

    비주류가 탈당해 50명 규모의 신당을 만들 경우 내년 국고보조금은 68억 원 수준에 그칩니다.

    무엇보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큰 분열 없이 명맥을 유지해온 보수 정당이라는 가치와 함께 TK를 중심으로 한 영남권 기반의 당을 떠날 경우 맞을 수 있는 역풍 우려 등이 양측이 서로 등을 떠미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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