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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받는 '하나의 중국', 美·中 갈등 고조

도전받는 '하나의 중국', 美·中 갈등 고조
입력 2016-12-12 20:21 | 수정 2016-12-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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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중국과 다시 날을 세웠습니다.

    중국이 줄곧 국제사회에 내세워온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대륙과 타이완은 나뉠 수 없는 하나로 합법적인 중국 정부도 오직 자신들 하나라는 대외 원칙입니다.

    미국도 중국과 수교 이후 37년 동안 이를 받아들여 왔는데요.

    트럼프가 사실상 미·중 관계의 뿌리를 뒤흔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승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폭스뉴스에 출연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초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한 전화통화에 반발한 중국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자]
    "중국이 나한테 뭐라고 지시하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당선을 축하한 짧고 좋은 통화였습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작심한 듯 '하나의 중국' 정책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중국이 무역과 다른 현안들에 대해 협상하지 않는다면 왜 얽매여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특히 중국의 통화 평가절하와 고율 관세, 또 민감한 남중국해 문제에 이어, 북한문제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자]
    "솔직히 중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를 전혀 돕지 않아요.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있고 그 문제를 풀 수 있는데 전혀 돕지 않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고 무기를 판다면, 중국도 미국 적대국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반발했고, 인민일보는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팔아 보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우려와 경고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하나의 중국) 기초가 훼손되면, 중·미 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가 대중국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뜻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향후 미중 간의 갈등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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