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전예지

"빛으로 자극" 난치병 '알츠하이머' 치료 가능성

"빛으로 자극" 난치병 '알츠하이머' 치료 가능성
입력 2016-12-12 20:40 | 수정 2016-12-12 20:43
재생목록
    ◀ 앵커 ▶

    치매 원인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습니다.

    난치병을 수술이나 약을 쓰는 게 아닌 특정한 빛을 쏘여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병원에선 특정 파장의 인공 빛을 다양한 치료수단으로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피부에 쏘여 대상포진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을 개선하거나, 생체시계 회복과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해 우울증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빛이 난치성 알츠하이머 치매에도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MIT 연구팀은 먼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의 뇌 속에 광섬유를 넣어 초당 40번 깜빡이는 감마파 빛을 쐈습니다.

    뇌신경이 활성화되고 면역세포도 왕성해지면서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줄어든 게 확인됐습니다.

    다음엔 외부에서 같은 감마파 빛을 하루 한 시간씩 일주일 동안 깜빡거려 쥐의 눈을 통해 뇌신경을 자극해봤습니다.

    베타아밀로이드가 뭉쳐진 덩어리들이 쪼그라들면서, 전체적인 수치가 최대 60%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증상 완화나 지연을 넘어, 빛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조한나/강남 세브란스병원 교수]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입하지 않고도 (원인 물질의) 축적 자체를 제거하는 것으로써 굉장히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라고…."

    감마파라는 특정 파장의 인공 빛을 활용한 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의 뇌파에서 유독 감마파가 비정상적으로 흐트러진다는 점에 착안한 겁니다.

    연구진은 즉각 임상 시험에 착수하기 위해 미국식품의약국 FDA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