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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시로 고문·폭행" 탈북자들의 양심고백

"北 수시로 고문·폭행" 탈북자들의 양심고백
입력 2016-12-19 20:15 | 수정 2016-12-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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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에 관한 피해자들의 증언은 그동안 무수했는데요.

    이번에는 주민들을 직접 고문하고 탄압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들이 증언의 자리에 나왔습니다.

    끔찍한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02년 입국해 지금까지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돕고 있는 김용화 씨는 북한에선 철도담당 경찰이었습니다.

    김 씨는 82년부터 88년까지 열차를 이용하는 북한 주민들을 수탈하면서 끔직한 짓을 저질렀다고 고백했습니다.

    [김용화 전 함흥철도보안부 지도원]
    "실제로 저도 (단속 걸린) 임산부를 때려가지고 유산을 시켜봤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당에 충성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상부의 제지도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용화 전 함흥철도보안부 지도원]
    "(폭행이) 죄가 아닙니다. 때리지 않고 놔주면 당에 충실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때렸습니다."

    북한인권운동을 하는 탈북자 김흥광 씨도 지난 2002년 함흥시에서 남한 드라마가 담긴 CD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이 수시로 일어났다고 털어놓습니다.

    [김흥광 비사회주의 검열상무 활동]
    "(함께 나간 단속원들이) 너무 많이 고문을 했어요. (단속당한) 이 사람이 참을 수 없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더라고요."

    수천 건의 인권침해 증언에도 가해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북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탈북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고백한 겁니다.

    김정일·김정은 정권하에서 인권 가해자로 살았던 이들 탈북자 10명의 증언이 오는 23일 국제형사재판소를 시작으로 유엔 인권이사회 등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탈북단체들은 앞으로도 김정은 정권에서 인권 탄압 경험이 있는 탈북자들을 설득해 국제적인 증언운동에 나서도록 할 계획입니다.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김정은의 처벌 권고 등을 담은 북한인권결의안이 이르면 오늘 밤 유엔 총회에서 채택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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