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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 가속화, 한국인 절반 이상 "종교 없어요"

탈종교 가속화, 한국인 절반 이상 "종교 없어요"
입력 2016-12-19 20:17 | 수정 2016-12-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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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나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인구 비율이 1985년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20대와 10대에서 특히 비율이 높았다고 하는데요.

    무교 인구의 급증, 이유가 있을까요.

    염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재작년 경매에 나온 사찰, 철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이웃 주민]
    "어떻게 버티나 맨날 그래요. 될 수가 없죠. 손님(신도)이 와야 되는데.."

    최근 4년간 천여 개의 종교 시설이 경매에 나왔지만, 낙찰되는 건 1/4 수준에 그쳤습니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 종교를 가진 사람 자체가 줄어들면서 이처럼 문을 닫은 종교 시설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종교 인구는 2천155만 명, 전체의 44%로 10년 만에 3백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20대는 65%, 10대는 62%로 무교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김주리/20대]
    "종교를 믿는다고 해서 제 상황이나 고민하는 게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불교와 천주교가 각각 296만 명과 112만 명 줄어든 상황,

    개신교는 123만 명 늘었지만 일부 대형교회로만 쏠리고 있다는 게 교계 내부의 분석입니다.

    [개척교회 목사]
    "옛날에 십자가만 가지고 꽂아 놓으면 교회가 된다(고 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배타적이고요. 3년 내에 문을 닫는 (개척) 교회가 95% 정도.."

    전문가들은 1인 가구가 늘고, 개인주의 성향이 확산되면서 제도권 종교 기피 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저성장까지 겹쳐 종교 인구 감소 추세는 더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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