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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 '타이거마스크'는 평범한 회사원

기부천사 '타이거마스크'는 평범한 회사원
입력 2016-12-19 20:35 | 수정 2016-12-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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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부 얘기인데요.

    일본에서 타이거마스크라는 만화주인공 이름으로 익명의 기부를 하는 열풍이 6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선행 행렬에 불을 지핀 맨 처음 주인공이 밝혀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보육원 아이들을 돕는 프로레슬러 타이거 마스크.

    이 캐릭터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진짜 타이거 마스크가 여기에 왔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진짜 '다테 나오토'(타이거 마스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링 위로 올라서는 한 남성에 환호합니다.

    평범한 회사원 가와무라 씨는 지난 2010년 한 아동보호시설에 400만 원어치의 초등학생 가방을 기부했던 주인공입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 다테 나오토란 이름을 사용했었습니다.

    "기뻐요. 란도셀(책가방), 고맙습니다."

    그 뒤 일본 전역에선 타이거 마스크의 이름으로 천여 건 넘는 기부 행렬이 이어졌고, 지금도 이 독특한 익명 기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모 없이 자랐던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 더 많은 기부가 이어지도록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가와무라 마사타케/회사원]
    "아이들은 학대당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안기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타이거 마스크는 얼굴을 드러냈지만 만화 주인공 이름을 빌린 숨은 기부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권투 만화 '내일의 조' 주인공인 '후부키 조'에 가면 라이더, 호빵맨까지.

    추운 겨울, 올해도 독특한 익명 기부로 훈훈한 선행이 이어지기를 일본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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