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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기지 지하수 오염 '심각' 1급 발암물질 벤젠 검출

용산기지 지하수 오염 '심각' 1급 발암물질 벤젠 검출
입력 2016-12-19 20:43 | 수정 2016-12-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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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 1급 발암물질 벤젠이 기준치의 50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미군이 오염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정부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1년 미군기지 기름 유출 사고가 났던 서울 용산의 녹사평역 앞,

    땅속에서 지하수를 채취했더니 두툼한 노란색 기름띠가 둥둥 떠있습니다.

    "노랗게 보이는 부분이 기름, 아래는 물입니다."

    서울시 분석결과, 녹사평역 지하수에선 벤젠이 정화 기준치의 587배나 나왔고 캠프킴 앞 지하수에선 석유계총탄화수소가 기준치의 512배나 검출됐습니다.

    벤젠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등유 등에서 나오는 석유계총탄화수소도 유해화학물질입니다.

    내년 말 용산기지가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면 생태공원이 들어설 지역인데, 심각하게 오염된 겁니다.

    주민들은 미군 기지가 오염원인 만큼 미국이 돈을 내 정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은희/용산 주민]
    "검은 기름·노란 기름 등 여러 가지 기름이 (나왔다). 당연히 오염시킨 자가 치유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환경부는 그동안 미군과 공동으로 세 차례나 오염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외교국방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조사결과를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용산기지 주변 지하수를 정화하는데 국민의 세금 77억 원이 들어갔고 앞으로 1천억 원 이상이 토양 정화에 투입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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