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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기구-드론 아찔한 충돌 사고, 기구 찢은 드론

헬륨기구-드론 아찔한 충돌 사고, 기구 찢은 드론
입력 2016-12-20 20:29 | 수정 2016-12-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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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 하늘을 날던 드론이 방송사 제작진이 탄 헬륨 기구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안전조치는 전무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 화성에서 찍힌 CCTV 화면입니다.

    헬륨가스를 넣은, 높이 32, 너비 22미터 크기의 기구에 사람들이 올라타고 잠시 뒤 기구가 지면에서 상공으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뭔가가 함께 날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입니다.

    10여 분 뒤 기구가 다시 내려오는데 함께 공중을 날던 드론이 기구 표면에 박힌 채 따라 내려옵니다.

    지상 1백 미터 상공에서 드론이 기구에 탄 방송사 제작진을 근접 촬영하려다 기구에 부딪친 건데, 이 충돌로 가로 90cm, 세로 50cm 십자 형태로 기구가 찢어지면서 구멍이 났습니다.

    [000방송사]
    "외주 촬영감독 얘기로는 바람이 불어서 기구가 움직이면서 드론을 가렸답니다. 드론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조작을 하다 보니까..."

    구멍으로 헬륨가스가 새어 나와 추락 위험까지 있었지만, 기구가 지상과 와이어로 연결된 덕에 중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기구에 타고 있던 방송사 제작진 6명도 무사했습니다.

    [기구 운영업체]
    "방송 촬영한다고 그러길래 '그렇게 하세요'라고 해서... (드론이) 떴을 땐 알았죠. 제지를 어떻게 해요."

    기구 표면은 양쪽에서 말 28마리가 잡아당겨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지만 고속으로 회전하던 드론 날개에 닿자 종잇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기구 운영업체]
    "드론이 날개가... 예초기 알죠? 회전력이 빠르니까 풀 다 베잖아요."

    수원 화성 인근엔 군 비행장이 있어 드론을 띄우려면 비행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해당 방송사 외주업체는 허가는커녕 기구 운영업체와 사전 협의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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