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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미인도 진품 판단 근거 없다" 천경자 측 재반박

"검찰 미인도 진품 판단 근거 없다" 천경자 측 재반박
입력 2016-12-20 20:30 | 수정 2016-12-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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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천경자 화백의 유족 측은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이미 '미인도'를 '가짜'라고 분석한 프랑스 감정단은 "한국 검찰의 수사는 비과학적이라며 성명까지 발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과학감정전문기관인 프랑스 뤼미에르 연구소의 '미인도' 분석 보고서입니다.

    고 천경자 화백의 다른 9개 작품과 '미인도'를 다중스펙트럼 촬영기술로 1,650개 단층으로 쪼개서 비교했는데, 명암, 빛의 대비와 균형에서 '미인도'만 확연히 다른 수치를 보였고, 눈 아래 곡선, 갈수록 완성되는 다른 그림과 달리 처음부터 비슷한 코, 인중과 입술 아래의 음영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토대로 프랑스 감정단은 '미인도'를 '가짜'로 결론 내렸습니다.

    유족 측 변호인단은 이 과학 분석 결과를 검찰이 완전히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측이 프랑스 감정단의 계산식을 다른 진품에 적용한 결과, 진품일 확률이 4%대로 낮게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정확한 방법과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배금자 변호사/유족 측 변호인]
    "프랑스 수학 공식을 자기들(검찰)이 어떻게 적용합니까? 그걸 돌리는 데는 특수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날카로운 필기구로 사물의 외곽선을 그리는 건 동양화에서 흔히 사용되는 기법이고, 다른 밑그림의 존재는 권춘식 씨 위작에서 원작을 보고 베끼다 수정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난다고 반박했습니다.

    [배금자 변호사/유족 측 변호인]
    "X레이 촬영, 이 정도 수준은 과학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보적인 겁니다."

    '미인도'의 원소장자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인도'를 선물한 것으로 지목된 오종해 중앙정보부 대구 분실장은 생전에 김 전 부장에게 그림을 선물한 적이 없다고 인터뷰했다는 겁니다.

    유족 측은 검찰의 결정문이 오면 항고를 거쳐 재정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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