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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로 둔갑, '가짜 비아그라' 밀거래 활개

청바지로 둔갑, '가짜 비아그라' 밀거래 활개
입력 2016-12-20 20:32 | 수정 2016-12-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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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판매장부에는 같은 푸른색인 '청바지'라고도 적혀 있었는데요.

    잘못 사먹었다가는 큰일 날 수 있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남대문 수입상가.

    골목 안 창고로 들어가 비닐 봉투를 열자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가 가득합니다.

    판매 장부에는 비아그라가 청색인 점에 착안해 청바지를 판 것처럼 기록돼 있습니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판매상]
    "우리가 (장부에) 다 쓰기에는 뭐냐면 청바지…."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들여온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수입상품점이나 성인용품점에 판매한 양 모 씨 등 17명을 입건했습니다.

    [박경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팀장]
    "30정 한 통에 6천 원에 들여와서 최대 15만 원까지 판매되고 있었고요, 2011년부터 현재까지 판매가로 약 10억 원 정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다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는데요.

    아직까지도 이런 약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한 상점에 들어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찾자 검은 봉투에 약을 담아 옵니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판매상]
    (효과는?)
    "있다 그러더라고. 우리도 먹어요. 빈속에 먹으라고 그러더라고."

    가짜 약은 비아그라 성분이 정품에 비해 최대 5배 이상 들어 있어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가짜 발기부전제 부작용 피해자]
    "얼굴에 홍조 현상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죽는 줄 알았죠."

    [김형진/비뇨기과 전문의]
    "심근경색이라든가 이런 지병이 있는 분들이 갑자기 비아그라나 이런 약이 들어갔을 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뇌졸중이라든가 심장마비라든가 이런 것들이 올 수 있죠."

    또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성분을 뒤섞어 놓은 가짜 약의 경우 위험성이 더 높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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