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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대란' 현실로, 제과점·외식업계 '비상'

'달걀 대란' 현실로, 제과점·외식업계 '비상'
입력 2016-12-20 20:34 | 수정 2016-12-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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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상 최악의 AI 사태가 이어지면서 달걀 대란이 현실화될 조짐입니다.

    알 낳는 닭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살처분되자 달걀 공급이 크게 줄면서 서른 개 한 판 가격이 1천 원 이상, 25% 정도 올랐습니다.

    수급 불안에 '1인 1판' 판매 제한을 하는 대형마트도 늘고 있는데요.

    달걀을 많이 쓰는 제과점이나 외식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 케이크 가게.

    인기가 좋은 제품의 주재료는 달걀인데 원가가 너무 올라 걱정입니다.

    [김주희/빵집 운영]
    "가격이 지금 일주일 사이에 너무 많이 올라서 직원과 제가 (번갈아) 가서 한 판씩 사서 오고 거의 매일매일…."

    이달 들어 달걀 소매가격은 3차례나 올랐지만, AI 사태 장기화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양순]
    "비싸서 두 개 먹던 걸 하나씩 먹어야 되겠고 아니면 하나 갖고 이틀을 먹어야 하겠어요."

    대량 구매가 늘어나면서 1인당 30개 들이 한 판으로 수량 제한을 시작한 대형마트는 막상 물량 확보에 실패해 오늘은 판매조차 못했습니다.

    [김수창/대형마트 농산담당]
    "AI가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는 바람에 산지 물량 감소로 (그렇게 됐습니다.)"

    사육 밀도가 낮아 AI 안전지대로 꼽히던 동물복지농장도 뚫렸습니다.

    지난 12일 충북 음성의 한 동물복지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는데,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AI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 34일 만에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2천만 마리에 육박하는 상황.

    정부는 달걀을 낳는 닭과 달걀을 수입하거나 AI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소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전형적인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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