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연석

"탈출하거나 방콕" 中 최악 스모그에 '탈출 행렬'

"탈출하거나 방콕" 中 최악 스모그에 '탈출 행렬'
입력 2016-12-20 20:36 | 수정 2016-12-20 20:45
재생목록
    ◀ 앵커 ▶

    중국 북부 지방에 최고 등급인 스모그 적색경보가 내려진 지 오늘로 닷새째입니다.

    공기 좋은 지역으로 대피하려는 시민들로 항공편이 동이 났는데 짙은 스모그로 비행기 이착륙마저 금지됐습니다.

    베이징 김연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낮에도 저녁처럼 어두운 베이징,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8배가 넘었습니다.

    맑았던 닷새 전과 비교하면 스모그가 얼마나 지독한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허베이성은 더욱 심해 스자좡시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40배를 넘어섰습니다.

    잠시라도 대도시를 탈출하고 싶은 시민들.

    [베이징 주민]
    "기회가 있으면 피해서 떠나고 싶어요."

    [베이징 주민]
    "날씨가 좋은 곳, 하이난이나 윈난 (가고 싶어요.)"

    실제 하이난과 윈난 등 공기가 맑은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은 최근 며칠 새 여행객이 3배로 늘었고, 일부 여행사는 '스모그 탈출'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비싼 1등석을 제외하곤 비행기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그러나 스모그는 탈출 시민들의 발목까지 잡았습니다.

    베이징의 경우 오늘 낮까지 약 260개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대도시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이 스모그 때문에 줄줄이 금지됐습니다.

    스모그를 피해 집에만 머무르는 이른바 '방콕'족도 급증했습니다.

    [리우쉐잉/베이징 시민]
    "슈퍼마켓에도 못 가고 애들 데리고 밖에도 못 가요. 지난 주말 내내 애들과 집에만 있었어요."

    기상 당국은 스모그가 오늘과 내일 절정에 달한 뒤, 모레 오후부터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