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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감 주는 휴식처, '손노동' 즐기는 공방열풍

성취감 주는 휴식처, '손노동' 즐기는 공방열풍
입력 2016-12-20 20:43 | 수정 2016-12-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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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신이 직접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공방은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정도로만 여겨져 왔는데요.

    최근에는 휴식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창업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나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평 남짓한 공간에서 사뭇 진지한 표정의 여성들이 바느질에 집중합니다.

    가죽조각을 자르고, 색을 칠하며 나만의 가방을 만드는 중입니다.

    [안유나/가죽공예 수강생]
    "소소한 일상 에피소드 같은 것도 수다 떨면서 재밌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내 이름까지 새기면, 명품백 못지않습니다.

    [정승혜/가죽공예 수강생]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명품가방보다는 더 (좋아요.)"

    재봉틀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는 계량한복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최근 이삼십대 여성들과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입니다.

    [무라야마 유코/본 관광객]
    (살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왜 직접 만드시는지?)
    "제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즐겁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공방은 성취감을 느끼며 정신적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휴식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가구디자이너였던 금기종 씨도 그 매력에 빠져 나무 깎기 공방을 열었습니다.

    [금기종/나무 공방 운영자]
    "이거 작업하는 동안은 살면서 몰두라는 걸 처음 느껴 본 것 같아요."

    공방이 공예 전문가 양성소 역할도 해내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있는 소이 캔들과 왁스방향제 공예가는 물론, 플로리스트 양성 과정도 인기입니다.

    [백승연/캔들 공방 운영자]
    "작업에 집중해서 나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그게 힐링이 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창업을 하시려는 분들도 예전에 비해서 굉장히 많이 늘어났어요."

    찍어낸 상품보다 '핸드메이드'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공방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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