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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코트서 빛나는 숨은 진주, '수비 전문' 리베로

배구코트서 빛나는 숨은 진주, '수비 전문' 리베로
입력 2016-12-20 20:47 | 수정 2016-12-2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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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배구에서 리베로는 공격은 할 수 없고 전문적으로 수비만 하는 선수인데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때로는 공격수보다 더 빛나는 코트의 숨은 진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밖으로 튀어나가는 공을 코트 끝까지 따라가 살려냅니다.

    강하게 내리꽂아도.

    "다이빙 디그!"

    빈 곳에 살짝 밀어넣어도.

    "다시 한 번 디그!"

    온몸을 날려 기어코 걷어올립니다.

    수비 전문인 리베로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디그입니다.

    남녀부 통틀어 최초로 1만 수비를 달성하고 역대 한 경기 최다 디그 기록을 세운 김해란은 비결은 따로 없다고 말합니다.

    찰나의 순간 몸이 반응하기까지 수없이 공을 받고 또 받습니다.

    [김해란/인삼공사 리베로]
    "(연습할 때) 백 번, 천 번을 넘어져야 그 공이 올라오는데…. 저건 성공이다 했는데, 걷어올렸을 때 짜릿함이 (묘미입니다.)"

    절묘한 수비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꿀 때가 많아, 리베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수빈/인삼공사]
    "(김해란이 상대팀이면) 짜증 날 것 같아요. 때리는 것마다 다 받아 올리니까. 많이 기가 죽을 것 같아요."

    화려한 공격수들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위치인 탓에, 가끔 찾아오는 인터뷰 땐 수줍음이 앞설 정도입니다.

    [김연견/현대건설 리베로]
    "엄마 아빠, 나 인터뷰했어."

    혼자만 다른 경기복을 입고 공격도 서브도 할 수 없는 리베로.

    묵묵히 궂은 일을 도맡으며 팀의 조직력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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