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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공급도 '뚝' 달걀 이어 닭고기 대란 우려

병아리 공급도 '뚝' 달걀 이어 닭고기 대란 우려
입력 2016-12-22 20:15 | 수정 2016-12-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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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까지 AI가 발생한 양계 농가는 모두 달걀 낳는 닭을 키우는 곳이었습니다.

    식용 닭 농장은 AI 무풍지대였지만,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했습니다.

    전체 살처분 규모의 3% 수준으로 피해도 적습니다.

    하지만 식용 닭으로 키울 병아리들을 들여오는 길이 가로막혀 사태가 길어지면 달걀 대란에 이어, 닭고기 대란, 치킨 대란이 오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AI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직접 손질하기를 꺼리면서 전국적으로 생닭 판매량은 20%가량 줄었습니다.

    [송승륜]
    "AI 사태 나고서 닭고기 먹기가 좀 꺼림칙하기는 한데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닭고기 가격도 20% 이상 떨어졌는데, 한 달 뒤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식용 닭으로 키워낼 병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넓은 사육장에 닭을 풀어놓고 기르는 식용 닭, 즉 육계 농장은 산란계 농장처럼 달걀을 수거하러 사육장 안을 자주 드나들 필요가 없어 바이러스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아직까지 AI 확진 판정을 받은 곳도 없습니다.

    하지만, 반경 10Km 이내에 AI가 발생한 농장이 있으면 새로 병아리를 사오는 '병아리 입식'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육계농가 중 절반가량이 닭으로 키울 병아리를 들여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대철/육계 사육 농민]
    "병아리를 구매를 못 하니까, 생산도 안 되고 (병아리)부화장도 전부 다 문 닫고 육계는 이제 앞으로 병아리 구하기도 힘든 거죠."

    병아리가 자라서 식용 닭으로 도축되기까지는 한 달가량이 걸립니다.

    따라서 AI 확산세가 빨리 잡히지 않을 경우, 당장 다음 달부터 닭고기 공급이 절반 이하로 줄어 닭고기는 물론 치킨 가격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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