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수

'성탄절이 뭐라고...' 식당·숙박업소 가격 2~3배 껑충

'성탄절이 뭐라고...' 식당·숙박업소 가격 2~3배 껑충
입력 2016-12-22 20:21 | 수정 2016-12-22 20:31
재생목록
    ◀ 앵커 ▶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전망 좋은 식당이나 숙박업소들은 가격이 두세 배 비싸지는데, 예약이 벌써 꽉 찼다고 합니다.

    고객들은 평소와 달라진 것도 없는데 가격만 비싸진다며 불만이 많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연인들이 자주 찾는 한 식당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예약이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평소 저녁 메뉴는 7만 원대인데, 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가격은 13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비싸진 '특별 가격표'를 내밉니다.

    [A 식당]
    "1인당 13만 원, 크리스마스 메뉴요. 전액 예약금을 주셔야 돼요."

    평소 5만 원대인 숙박업소는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두 세배 뛴 요금을 제시합니다.

    [숙박업소]
    "가격대가 14만 원부터 시작할 거예요. 아마 이 일대는 (빈방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 않을 거예요."

    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예약하겠다는 고객이 많아 일시적으로 공급부족 상태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이인실 교수/서강대 경제학과]
    "크리스마스에 오는 고객은 평소에 오는 고객과 달리 수요가 높은 고객이기 때문에 차별화해서 가격을 매겨도 충분히 수요가 형성되겠다고 생각해서 매겨지는 가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약을 했다가 서비스나 음식에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메뉴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거나,

    [B 식당]
    (메뉴는 뭐가 나오나요?)
    "스페셜코스로 나오는 거예요. 주방에서 정하시는 게 있거든요."

    크리스마스 메뉴 외에 다른 음식은 주문조차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A 식당]
    "그날 짜서 다 획일적으로 똑같이 나와요."

    하지만 애초 계약 내용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하소연할 방법도 없습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가격은 올려놓고 서비스는 엉망인 경우들이 많이 있어서 오히려 소비자 불만은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늘면 일반적으론 가격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비싼 가격만 못해 '바가지라고 느끼는'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