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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리는 초보 운전자, 시야각 18도

앞만 보고 달리는 초보 운전자, 시야각 18도
입력 2016-12-22 20:23 | 수정 2016-12-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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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처음 운전을 시작하면 차선 하나 변경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경력자들에 비해 시야가 넓지 못해 앞만 보고 운전해서인데, 이 초보 때 교통사고를 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커브길을 돌던 초보 운전자가 마주 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초보 운전자는 좁은 길로 들어서자,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아 풀숲으로 곤두박질칩니다.

    운전도 미숙한데, 주변 상황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초보 운전자의 시야를 측정해 봤습니다.

    줄곧 정면에 고정된 채 주변으로는 거의 눈을 돌리지 않습니다.

    경험 많은 운전자의 시선이 정면과 좌우를 고르게 오가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초보 운전자의 시야각도는 18도. 숙련자의 5분의 1밖에 안 됩니다.

    [한다이/초보운전자]
    "앞만 집중하게 돼서 옆을 볼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앞만 보고 달리는 셈이니 사고에는 취약해 운전 첫해 사고를 낸 적 있는 운전자의 41%가 100일이 안 됐을 때 교통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중요한 건, 초보 때의 사고 경험이 이후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초보 때 사고를 낸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운전자의 5년치 기록을 봤더니, 초보 때 사고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16%가량 사고를 더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수일/현대해상 연구위원]
    "습관이 잘못 들다 보면 그게 계속 누적이 돼서 사고를 낼 개연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그걸 나중에 고치기도 굉장히 어렵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에서는 운전 습관이 형성되는 초보 운전 시기에 법규 위반에 대한 처벌을 더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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