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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씨가 강풍 타고 번져, 日 도시 '불바다'

작은 불씨가 강풍 타고 번져, 日 도시 '불바다'
입력 2016-12-22 20:29 | 수정 2016-12-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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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이 시간 일본 니가타현의 시가지 전체가 거대한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10시간 전쯤 시작한 불씨가 강풍을 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된 건데요.

    지금까지 건물 150여 채가 전소됐습니다.

    도쿄에서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가옥들을 휘감고 있습니다.

    주저앉은 주택들은 뻘건 불빛을 내는 숯덩이로 변했습니다.

    도심을 집어삼킨 불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10시간 넘게 타고 있는 겁니다.

    "정말 놀랐어요.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도로 건너 바다 쪽은 모두 다 탔어요."

    불은 일본 니가타현, 이토이가와시의 한 중국 음식점에서 시작됐는데, 초동 진화에 실패하면서 일이 커졌습니다.

    불씨는 순간 최대 초속 24미터 강풍을 타고 시가지 곳곳으로 퍼져 나갔고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염이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최초 발화지점에서 300미터 떨어진 곳까지 모두 150여 동의 가옥이 전소됐습니다.

    [기상 전문가]
    "건조한 바람이었습니다. 바람이 아침부터 강하게 부는 상황이었습니다."

    목조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던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꼽힙니다.

    주변 360여 가구에 피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불길이 너무 거세지면서 인근 지역의 소방장비가 총출동했고, 자위대도 현장에 급파됐습니다.

    또 일본 언론들은 작은 규모의 화재가 이처럼 크게 번진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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