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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일본, 출생자 100만 명 아래로 '뚝'

'인구 절벽' 일본, 출생자 100만 명 아래로 '뚝'
입력 2016-12-22 20:30 | 수정 2016-12-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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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집계된 10월 신생아 수를 보면 3만 명을 갓 넘겼습니다.

    이런 월별 통계는 2000년대 들어 내기 시작했는데요.

    어느 때보다도 적습니다.

    한해 전보다는 14% 가까이 줄었는데 올해 들어서 줄곧 이렇게 마이너스, 마이너스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더합니다.

    이른바 인구절벽에 직면하면서 그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부모들이 갓난아기를 안고 국회 앞 시위에 나섰습니다.

    아이를 맡길 때가 없어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엄마들이 절박함을 호소했습니다.

    대학 보내는 것보다 어렵다는 보육원 입소 전쟁은 출산포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절망적입니다. 이 정도로 보육원 들어가기가 어려운 줄 몰랐어요."

    일본에서 올 한 해 태어난 아기는 98만 1천 명.

    통계 작성 이래 117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출산 가능한 20~30대 여성인구가 최근 10년 새 20% 준 데다 육아, 교육비 부담에 둘째 아이 출산을 머뭇대면서 출산율은 1.4명대에 머물렀습니다.

    불안한 고용, 장시간 노동에 지친 젊은 세대의 연애, 결혼 기피 현상도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결혼 정보 회사 관계자]
    "(혼자서) 대충 사는 생활에 익숙해지니까, (결혼이) 필요 없다는 거죠."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인구 1억 명 사수, 출산율 1.8명으로 끌어올리는 데 국가의 명운을 걸었습니다.

    [시오자키/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일하는 방식을 개혁해, 육아 지원에 더 힘을 보태겠습니다."

    앞으로 30년간 20~30대가 지속적으로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령자 나이도 65살에서 70살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노동력 유지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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