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염규현

'위태로운 자영업' 자영업체 20% 월 매출 1백만 원 안 돼

'위태로운 자영업' 자영업체 20% 월 매출 1백만 원 안 돼
입력 2016-12-22 20:35 | 수정 2016-12-22 20:40
재생목록
    ◀ 앵커 ▶

    지난해 우리나라 자영업체 5곳 중 1곳은 한 달에 백만 원 매출도 못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제하면 실제 손에 들어온 건 몇십만 원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황학동 중고 시장.

    대형 냉장고부터 커피머신까지, 업소용 장비들이 쌓여 있습니다.

    창업 후 3년 이내에 폐업하는 요식업 비율이 70%대에 육박하면서, 이처럼 중고 시장에 관련 매물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물건은 계속 들어오는데 사가는 사람은 없어 중고 매입을 중단한 곳도 있습니다.

    [도매상인]
    "계속 나가야 저희도 물건을 매입하고 팔고 매입하고 그러는데 그게 없어요. 창고가 많이 있어도 못 사. 물건이 흘러들어오는 게 더 많으니까..."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영업체는 479만 곳.

    내수 침체의 여파로 1년 새 만 2천 곳이 줄었습니다.

    10곳 중 8곳은 사장 혼자 하는 1인 가게였고 폐업에 있던 직원도 내보내니 전체 종업원 수는 만 7천여 명 감소했습니다.

    [정홍순]
    "옛날엔 (종업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 해요. 내 것도 안 나오는데 어떻게 사람을 써요?"

    자영업체의 21%는 연매출 천2백만 원 미만, 한 달에 백만 원도 안 돼, 비용을 빼면 남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해 10억 원 이상 버는 사업장은 10% 많아져 양극화는 심화됐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대출을 끼고 사업을 하게 되시는데 내년도 금리 인상이 예상이 되거든요. 이런 부분이 이자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면서 자영업의 퇴출을 더욱 가속화시킬 우려가..."

    국내 은행의 자영업 대출 규모는 250조 원대.

    빚내서 창업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무너질 경우 금융과 부동산 시장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