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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편하게? '혼술'의 함정, 나도 모르게 과음

가볍게 편하게? '혼술'의 함정, 나도 모르게 과음
입력 2016-12-23 20:23 | 수정 2016-12-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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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혼자 술을 마신다는 이른바 혼술.

    1인 가구가 늘면서 새로운 사회현상이 되고 있는데요.

    자칫 술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될 수도 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그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양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3살 직장인 김혜진 씨의 퇴근길.

    혼자서 집 근처 술집에 들러 초밥과 함께 소주 한 병을 주문합니다.

    저녁 식사를 겸한 혼자만의 술자리.

    한 달에 두세 번 이렇게 혼술을 즐깁니다.

    [김혜진]
    "제가 혼자 마실 때는 선택할 수 있는 게 다양하기 때문에 누구한테 방해받지 않는…."

    1시간 30분 동안 김씨가 비운 술은 소주 6잔 반, 알코올 45.5그램을 섭취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여성 고위험 음주량 기준인 알코올 40그램을 넘어선 양입니다.

    [김혜진]
    "혼자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까 이 정도 마셨는데 제가 이 정도 마신지 몰랐거든요. 혼술 하다 보면 많이 마시는 거 같아요, 생각보다 많이…."

    식약처 조사 결과 성인 66%가 최근 6개월 사이 혼술을 한 적이 있었고, 소주 기준으로 남성은 평균 6잔, 여성은 5.2잔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여성의 40%, 남성의 36%는 고위험 음주량 기준을 넘긴 적이 있어 여성의 고위험 음주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가볍게, 편하게 즐기려는 혼술이 건강에 해가 될 정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겁니다.

    [박희옥/식품의약품안전처 주류안전관리단장]
    "혼자 마시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마실 때보다 자칫 자제가 힘들고, 자주 마심으로써 알코올 의존도가 높고…."

    올 연말 송년회에서는 93%가 술자리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2차 이상 마시겠다는 응답도 약 70%에 달해 송년회를 술로 즐기려는 문화는 여전했습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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