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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산타 대신 선물을, 따뜻한 온정 늘어나

어린이에게 산타 대신 선물을, 따뜻한 온정 늘어나
입력 2016-12-24 20:32 | 수정 2016-12-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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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산타클로스에게 소원을 담은 편지를 부치면 그 소원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를 대신 읽고, 선물까지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따뜻한 사연을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주소는 북극, 수신인은 산타로 적은 아이들의 편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때면 뉴욕 중앙 우체국엔 이렇게 산타클로스에게 간절한 소원을 비는 편지가 수백만 통씩 쌓입니다.

    우체국 직원과 자원 봉사자들이 모여 일일이 편지를 읽고, 이 가운데 일부를 골라 호주머니를 털어 선물을 보내줍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장난감보다 생필품이 더 필요하다는 가슴 아픈 사연들도 많습니다.

    [브랜디/자원 봉사자]
    "어린 여자 아이가 침대보가 필요하다는 사연을 읽고, 꼭 필요한 것 같아서 다른 것들도 사서 함께 보내주려고요."

    바쁜 산타 할아버지 대신 자원 봉사자들이 준비한 선물은 이렇게 우체국에 모여 새로 포장된 뒤, 크리스마스 때까지 아이들에게 전달됩니다.

    '산타 작전'으로 불리는 이 전통은 지난 1912년 뉴욕시 우체국에서 시작했는데, 벌써 104번째가 됐습니다.

    지금은 미국 전역에 15개 우체국이 동참하고 있고 다른 나라로도 확산 추세입니다.

    요즘은 개인과 단체가 앞다퉈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산타 선물을 받는 아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사비에르 에르난데스/뉴욕 중앙 우체국 직원]
    "지난해엔 산타에게 편지를 보낸 10만 명 이상에게 선물이 전달됐습니다."

    성탄절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산타 할아버지 대신, 선물을 챙겨주는 천사 이웃들이 늘면서, 백 년 넘게 이어온 선행의 전통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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