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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맹탕? 19년 만의 '구치소 청문회' 불발될 듯

또 맹탕? 19년 만의 '구치소 청문회' 불발될 듯
입력 2016-12-25 20:11 | 수정 2016-12-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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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반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증인 출석을 강제할 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청문회에 두 차례 출석하지 않은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세 증인에 대해 구치소로 직접 찾아가 청문회를 열기로 했는데요.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97년 4월, 건국 이래 최대 금융부정 사건이라던 한보그룹 사태 청문회가 서울구치소에서 열려, 정태수 그룹 회장을 비롯해 수감 중인 12명을 증인석에 앉혔습니다.

    [정태수/당시 한보그룹 총회장]
    "(사건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재판 중이라고…. 계속해서 만 번 물어도 그대로밖에 답변 못 합니다."

    19년 만에 다시 열리는 '구치소 청문회', 그런데 이번엔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국정조사특위 관계자들이 급파돼 세 명의 증인에게 의사를 물었지만 줄줄이 불출석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여야의 전방위 압박도 소용없었습니다.

    [김성원/새누리당 대변인]
    "또다시 핵심 의혹 당사자들만 빠진 '맹탕 청문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마지막 남은 구치소 청문회에 반드시 그 모습을 드러내야 합니다."

    국정조사특위는 그러나 핵심 원인 제공자들을 증언대에 세워 진실을 밝히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며, 일단 내일 예정대로 서울구치소로 가서 청문회를 열고 출석을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6일 청와대 현장조사 무산에 이어 사실상 마지막 청문회로 여겨졌던 내일 '구치소 청문회'까지 불발될 경우 강제 수사권이 없는 청문회의 한계가 또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내일 청문회가 무산돼도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삼성 관련 추가 청문회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질지도 불투명합니다.

    MBC뉴스 김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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