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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KT 전경련 탈퇴 선언, 해체 '신호탄'?

LG·KT 전경련 탈퇴 선언, 해체 '신호탄'?
입력 2016-12-27 20:20 | 수정 2016-12-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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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LG그룹이 오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KT도 이미 탈퇴 의사를 전달했고 삼성과 SK 역시 탈퇴 방식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경련 해체가 현실화될 분위기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6일 국회 청문회.

    LG 구본무 회장은 전경련 해체에는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전경련의 변화를 촉구하며 탈퇴 의사도 함께 밝혔습니다.

    [구본무/LG그룹 회장(지난 6일)]
    "(전경련은) 헤리티지 재단처럼 재단으로 해서 운영하고 각 기업 간의 친목단체로 남아야 됩니다. 이게 제 의견입니다."

    그리고 오늘 LG는 전경련에 공문을 보내 전경련을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내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회비도 납부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KT 역시 이달 초 전경련을 방문해 구두로 탈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은 이미 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SK 역시 탈퇴 방식과 시기를 검토 중입니다.

    삼성과 SK, 그리고 LG가 내는 회비는 연간 150억 원 정도로, 전경련의 기업 회비 400억 원의 1/3이 넘습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이미 탈퇴 절차를 끝낸 데다 대기업들의 탈퇴가 이어지면 전경련의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권오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국장]
    "즉각 해체함이 옳고요. 향후 어떤 정책 기능이나 연구 기능이 없는 순수 사회공헌 조직같은 것, 그런 조직은 고려해볼 수 있겠다…."

    하지만, 회원사 75%의 동의가 있어야 법적으로 해체할 수 있고, 3천600억 원 상당의 건물 등 자산 문제도 얽혀 있어 전경련의 존폐는 내년 2월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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