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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보청기 가격 천차만별, 부르는 게 값?

임경아 기사입력 2016-12-27 20:39 최종수정 2016-12-27 22:07
보청기 난청환자 난청 고령화 소비자
◀ 앵커 ▶

이달 말부터 소비자 물가지수를 낼 때 조사 항목들이 대거 바뀌죠.

스마트폰 대중화로 두꺼운 사전은 빠지고요.

새로 들어간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보청기입니다.

급속화한 고령화로 이렇게 필수품이 되고 있지만 가격이 들쭉날쭉한 데다 수백만 원도 예사라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임경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보청기 한쪽을 사면 다른 한쪽을 공짜로 준다는 한 대리점.

그래도 한쪽 가격은 90만 원이 넘습니다.

[보청기 대리점 A]
"제일 많이 하는 게 여기인데 190, 260, 300(만 원). 원래는 하나 가격인데 두 개를 드릴 거예요."

그런데 또 다른 대리점에서는 할인가라며, 같은 제품에 130만 원을 부릅니다.

[보청기 대리점 B]
"190만 원인데 130만 원에 드리고요. 한쪽. 보청기는 한쪽을 얘기하는 거예요."

이렇게 차이가 벌어지는 건 이른바 '피팅비'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팔리는 보청기 80%는 수입품.

대리점마다 수입가격에 제각각 귓본 제작비나 제품 관리비 같은 서비스 비용을 붙입니다.

[수입 보청기업체 관계자]
"(가격은) 대리점 재량이라고 볼 수 있어요. 볼륨 조절이나 음색 조절 같은 걸 하는데 그런 가격이 포함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보청기 10개 중 7개가 이런 대리점을 통해 팔리다 보니 1백만 원대 초반부터 6백만 원까지 부르는 게 값입니다.

마이크처럼 소리만 키워주는 유사 보청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온라인 판매로 피팅비를 낮춘 일명 '반값 보청기'도 나왔지만 비중은 미미합니다.

고르기도 사기도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김 모 씨/68살]
"매년 (사고 싶다) 생각은 하지. 가격이 부담이 되니까 2백만~3백만 원 주고 대충 들리는데 그걸 꼭 선택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일부 업체들이 시장을 좌우하는 고가 제품인 탓에, 정작 국내 난청환자 중 실제 보청기를 쓰는 사람은 열 명 중 한 명도 안 됩니다.

[최재영/신촌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 가격이 좀 낮아질 거예요. 다른 의료기기도 그런데요. 무분별하게 가격이 책정된 부분이 있어요."

정부는 고령화로 수요가 늘 거라며 앞으로 소비자 물가지수를 산정할 때 보청기를 품목에 포함시키기로 했지만, 소비자들이 성능과 가격을 제대로 따져보고 살 수 있도록 실태 조사가 앞서야 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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