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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물가는 다른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

체감 물가는 다른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
입력 2016-12-30 20:39 | 수정 2016-12-3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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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소비자물가가 딱 1% 올랐습니다.

    작년보다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저물가'입니다.

    한국은행이 잡은 물가안정목표치의 절반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체감 물가는 좀 다르죠.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도 물가상승률은 왜 자꾸 낮다고 나오는 걸까요?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년 새 배추는 100% 무는 200% 넘게 폭등했습니다.

    감자는 30% 이상 뛰고, 당근 값은 3배가 됐으며 달걀값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이명자/72세]
    "너무 많이 올랐어요. 장보러 나오기가 겁나요."

    하지만, 공식 소비자물가는 올해 1%만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인숙/48세]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잘 모르겠어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출 비중이 높은 460개 품목에 금액별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숫자와 체감 사이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

    물가지수 가중치 상위 20개 품목입니다.

    기름 값과 학원비 등 11개는 주로 고소득층이 주로 쓰는 품목입니다.

    서민들이 주로 돈을 쓰는 품목은 9개뿐이고, 식품은 돼지고기 하나만 포함됐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서민층이 주로 소비하는 품목 위주의 새로운 지표를 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내년엔 차이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3년 만에 품목별 가중치를 개편해 앞으로 2년 사용할 예정인데, 여기엔 작년과 올해의 저유가 상황이 반영돼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는 이미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또, 새해에 예고된 대로 공공요금이 인상된다 해도 내년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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