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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 든 구청, 우여곡절 끝에 자리 잡은 평화의 소녀상

백기 든 구청, 우여곡절 끝에 자리 잡은 평화의 소녀상
입력 2016-12-30 20:40 | 수정 2016-12-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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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평화의 소녀상이 부산의 일본 영사관 앞에도 결국 설치됐습니다.

    철거를 강행했던 부산 동구청은 전국적인 비난에 설치불가 방침을 접었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자에 다소곳이 앉은 평화의 소녀상이 부산 일본 영사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틀 전 시민단체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며 기습적으로 설치한 뒤, 부산 동구청이 강제 철거해 간 바로 그 소녀상이 오늘 설치된 것입니다.

    불법 시설물이라며 설치 불가를 고수하던 동구청은 전국적인 비난 여론이 일자 결국 백기를 들고 소녀상 설치를 허용했습니다.

    [박삼석/부산시 동구청장]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묵인'으로 이야기해도 됩니다. 왜냐면 우리(구)가 감당할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철거) 안 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그 상징성을 고려해 이곳 일본 영사관으로부터 불과 10m 떨어진 곳에 설치됐습니다.

    지난 1년간 시민 5천여 명의 성금을 모아 만든 소녀상은 일본 정부의 반대를 뚫고 영사관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경숙/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우리 시민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소녀상 설치는) 한일 관계이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고 자부심의 문제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강제로 끌려가기 전 거쳐야 했던 부산.

    시민단체들은 내일 소녀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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