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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사태·조선업 침체, 미완의 구조조정

김장훈 기사입력 2016-12-31 20:20 최종수정 2016-12-31 20:57
경제성장 GDP 제조업 구조조정
◀ 앵커 ▶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애초엔 3.1%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2.8%로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는데요.

실제 성적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나마 경제가 성장한 것도 부동산 열풍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3분기만 봐도 GDP 증가액 2천6천억 원의 85%가 건설투자액이었습니다.

갤럭시노트 파동까지 겪으며 수출은 올해 내내 거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때문에 제조업의 취업자가 줄어드는 속도도 아주 빠른데요.

불경기도 문제였지만 정부가 추진한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도 컸습니다.

이렇게 일자리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진행된 구조조정.

과연 성과는 있었는지, 부작용은 없는 건지.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의 컨테이너 부두.

연말 연초 수출 대목이지만 크레인은 멈춰 서 있습니다.

한진해운 몰락으로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월 20만 개에서 8만 개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한진해운 수출입 화물로 컨테이너가 6단 높이까지 쌓여 있었지만 지금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한진해운만 바라보던 영세 업체 2곳은 빚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했고, 전체 해운업에서 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성욱/항만 근로자]
"물동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고용안정에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떠난 자리는 현대상선이 아닌 최대 경쟁사 중국의 코스코와 대만의 에버그린 등이 차지했습니다.

물류대란을 예측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만, 한진해운 대신 현대상선을 살리겠다는 정부 구조조정 방향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환호/한진해운 협력업체 사장]
"외국 선사들만 좋은 일 시키고 있습니다. (운임이 올라)수출 업자들도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한창인 경남 거제.

시내 음식점은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았고, 조선소 사무직들은 돌아가며 무급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조선소 인근 음식점 주인]
"전에는 야근하는 삼촌들이 나와서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많이 퇴직해서)그런 손님이 없으니까..."

해운업과 달리 조선업은 일단 빅3 체제를 유지하면서 몸집을 줄이기로 했는데 올해 실직한 조선소 근로자는 3만 명, 체불 임금은 8백억 원에 육박합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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