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면서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7.80년대 제조업의 상징이던 서울 세운상가.
쇠락한 이곳에 최근 젊은 예술가나 벤처 창업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전종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뉴스/1967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거창한 상가아파트가 서울에 세워집니다."
1968년, 국내 최초 주상복합 건물로 화려하게 탄생한 세운상가.
비행기든 탱크든 만들 수 있다는 농담까지 나왔던 이곳은 용산 전자상가의 등장으로 휘청거리다 지금은 슬럼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 사무실에서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드론을 만들고 디지털 장비 사용법에 대한 강의도 진행됩니다.
7,80년대 제조 산업의 근간을 이뤘던 역사에 이끌려 입주한 겁니다.
[김동현/ 팹랩서울 (입주 4년)]
"제조산업을 이끌던 장인분들도 계시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승하고…"
약 20제곱미터의 세운상가 사무실의 가격은 보증금 2백에 월세 20만 원 수준으로 젊은 예술가들에게도 매력적입니다.
[전솔비/설치예술 기획자 (입주 2년)]
"교통이 편리한 것과 가격 면에서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액수라는 것."
작업에 필요한 재료도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인규 / 리디자인 (입주 2년)]
"필요한 것들을 바로 내려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아이디어가 새로운 게 떠오르고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너무 낡아 재개발을 해야 한다, 리모델링을 해서 써도 된다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아이디어를 내세우는 청년들이 세운상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뉴스투데이
전종환
가격 경쟁력에 젊은 예술가들 '세운상가'로 몰린다
가격 경쟁력에 젊은 예술가들 '세운상가'로 몰린다
입력
2016-01-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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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1-2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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