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음력 새해 첫날인 어제 홍콩은 전례 없는 폭력시위로 얼룩졌습니다.
노점상 단속에서 시작된 마찰이 경찰이 실탄사격을 하는 상황으로까지 번졌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야시장으로 유명한 홍콩 몽콕 거리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속에 일부 경찰관은 쓰러져 거리에 나뒹굽니다.
춘절인 그제 밤 시작된 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 언론인까지 수십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부상자 중 일부 경찰관은 혼수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시위는 애초 경찰의 노점상 단속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홍콩 분리주의자들이 가세하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다는 게 홍콩 경찰의 주장입니다.
홍콩 정부는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혔습니다.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홍콩 정부는 폭력 행동을 엄단할 것이며, 경찰은 시위 주동자들을 꼭 체포할 것입니다."
하지만, 흥분한 일부 경찰관이 실탄이 장전된 총을 꺼내 들면서 유혈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시위가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지난 2014년 민주화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천홍
홍콩 노점상 단속 중 폭력사태, 경찰 실탄사격…최대규모 시위
홍콩 노점상 단속 중 폭력사태, 경찰 실탄사격…최대규모 시위
입력
2016-02-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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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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