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권순표

치솟는 실업률·임대료 때문에 둥지 못 떠나는 청년들

치솟는 실업률·임대료 때문에 둥지 못 떠나는 청년들
입력 2016-02-17 06:42 | 수정 2016-02-17 06:58
재생목록
    ◀ 앵커 ▶

    유럽과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무조건 부모 곁을 떠난다.

    취업난 때문일까요?

    이것도 옛말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 권순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리포트 ▶

    8년을 혼자 살다, 일자리를 잃은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 집에 얹혀살게 된 안토니.

    [안토니 구티레즈]
    "뭘 하는지, 어디 가는지, 몇 시에 들어오는지 다 얘기해야 하고… 다시 청소년기로 돌아간 것 같아요."

    청년실업률이 25%에 달하는 프랑스에선 열여덟 살부터 서른네 살까지 젊은이들의 1/3이 부모 집에 살고 있습니다.

    취업을 한다고 해도 80%가 비정규직, 낮은 임금에 아이가 있어도 부모 집을 떠나지 못 합니다.

    [제시카]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어요. 나가고 싶었지만 정규직을 구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이탈리아의 경우는 무려 65%가 부모를 떠나지 못하고 있어 이른바 "밤보치오니" 큰 애기라는 말까지 유행합니다.

    실업률과 더불어 신규건축 제한으로 대도시 집값과 임대료가 치솟고 있는 현실도 세대동거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파리 시내의 한 달 임대료는 아무리 허름한 집도 우리 돈으로 100만 원을 훌쩍 넘고, 런던의 경우 3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여기에 불안정한 직업이 낮은 신용도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주택임대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어 둥지를 떠나지 못하는 '큰애기'들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