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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식단 위해 쌀 지급 중단, 쌀 대신 보리와 현미로 대체

'웰빙' 식단 위해 쌀 지급 중단, 쌀 대신 보리와 현미로 대체
입력 2016-02-19 07:24 | 수정 2016-02-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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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소득층 영유아, 임산부에게 쌀, 달걀 등을 지급하는 각 보건소의 영양 플러스 사업이란 게 있는데요.

    다음 달부터 그동안 지급되던 흰쌀을 현미나 보리로 바꾼다고 합니다.

    '웰빙' 식단이라는건데, 현장에선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서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빈혈이 있는 3살배기 아들을 위해 보건소 영양 플러스 사업을 신청한 주부 조경희 씨.

    최근 다음 달부터 쌀 지급이 중단되고 현미나 보리로 바뀐다는 갑작스런 통보를 받았습니다.

    [조경희]
    "나라에서 애들한테 지원을 해주다가 똑 끊어져 버리니까…. 배신당하는 느낌…."

    보건복지부는 이른바 웰빙식단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겠다면서 갑자기 쌀 대신 보리와 현미로 대체해버렸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영양 보충 차원에서 잡곡을 섞어 먹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질적으로 개선하려고…."

    하지만, 이는 임산부 등 성인에게만 해당하는 얘기일 뿐,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들의 경우 보리나 현미로 만든 웰빙잡곡식단이 오히려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김승/신촌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는 소화 흡수를 더 못하고 위염이라든지 소화불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더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초기 이유식 단계인 6~12개월 영아들한테 현미와 잡곡을 이용해 이유식을 만드는 건 무리가 있기 때문에, 쌀을 제외만 한 채 다른 대체 곡물을 넣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잘해보자는 의지만 있고 치밀함이 따라가지 못할 때 현장에 어떤 혼란이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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