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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면허로 의약품 판매, '가짜 약사' 무더기 적발

빌린 면허로 의약품 판매, '가짜 약사' 무더기 적발
입력 2016-03-24 06:42 | 수정 2016-03-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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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빌린 약사면허로 약국을 차려서 수십억 원어치 의약품을 팔아온 가짜 약사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사망한 약사의 면허도 빌려썼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의 한 약국, 손님이 감기약을 달라고 하자, 조제약을 건네주며 주의 사항까지 알려줍니다.

    "식사를 하고 약을 먹는데, 하루 세 번 드시고."

    약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면허만 빌린, '가짜 약사'입니다.

    조제실에서 약을 가져 나오는 또 다른 약사,

    경찰이 조제실을 뒤져보니 증상별로 미리 약을 만들어놨습니다.

    [경찰]
    "생리통, 두통, 몸살…. 다 미리 조제해 놓은 거죠?"

    유통 기한이 한참 지난 약도 발견됐습니다.

    빌린 면허로 약을 팔다 적발된 가짜 약사는 9명,

    주로 병원이 멀어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을 팔 수 있는 의약 분업 예외지역에서 영업을 해왔습니다.

    [김태호/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가짜 약사는) 전문 지식이 없기 때문에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을 잘못 처방했을 때는 그에 대한 부작용이…"

    나이가 많아서 약국 운영을 하기 어려운 7, 80대 고령자나 신용불량자, 심지어 사망한 사람의 약사 면허를 매달 3백~6백만 원씩 주고 빌렸습니다.

    경찰은 면허를 빌려 4년간 29억 원어치의 약품을 팔아온 가짜 약사 9명과 면허를 빌려준 약사 15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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