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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투데이] 걷기 좋은 계절, 적절한 신발과 자세는?

[이슈 투데이] 걷기 좋은 계절, 적절한 신발과 자세는?
입력 2016-04-15 07:32 | 수정 2016-04-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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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훈 앵커 ▶

    적당히 따뜻한 햇살,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마음까지 설레는, 그래서 걷기 좋은 요즘입니다.

    걷는 게 얼마나 운동이 되겠어, 아니죠.

    사실은 최고의 운동입니다.

    1시간 동안 빠른 걸음으로 걸었을 때 소모할 수 있는 열량, 200에서 300Kcal나 됩니다.

    밥 한 공기 먹은 건 걸어서 소모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걸을 때도 신발을 따로 챙겨야 한다며 이른바 '워킹화'가 유행이라고 하죠.

    이런 분류, 우리나라만 한다고 하는데 뭐가 다른 것인지 알아봅니다.

    사람마다 걷는 자세 또한 다 제각각이죠.

    팔자로 걸으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시나요.

    나이, 성별, 몸 상태에 따라서는 팔자걸음이 더 맞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걷기에 여념 없으신 시민들, 잠시 붙들었습니다.

    ◀ 리포트 ▶

    [최용식(24)]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집에 혼자 있다가 따분할 때 바람도 쐴 겸 하루 마무리할 겸 가서 돌아다니는 편이에요."

    [김지혜(28)]
    "사실 운동이라 생각을 안 하니까 운동화를 따로 챙겨오지는 못하는데 그냥 평상시에 신고 다니는 신발로 신고 다니는 편이에요."

    [유남종(71)]
    "교통사고 나서 걸음이 잘 안 걸어졌어요. 절뚝거리고. 그런데 매일 걸으니까 다리가 좋아졌어요. 우리 의사선생도 가면 '무슨 운동 했기에 좋아졌냐'고 깜짝 놀라시더라고."

    ◀ 박재훈 앵커 ▶

    참 좋은 건 도구도 필요 없고 원하면 언제든,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거죠.

    박창현 아나운서, 너무 간단해서 이게 운동이 되면 얼마나 될까 싶은데 사실은 그 효과가 어마어마하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주 6번, 30분 이상 빨리 걸으면 전체 사망위험은 32%,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46% 당뇨 사망위험은 64%까지 떨어집니다.

    또, 뼈에 미세한 자극을 가해 골밀도를 높이고 관절도 유연하게 만들어줍니다.

    달리기에 비해 관절에 전달되는 충격도 3분의 1 수준이어서 비교적 부상위험이 적은, 안전한 운동입니다.

    작은 보폭으로 빨리 걷고 경사진 곳을 걸으면 더 높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그만입니다.

    ◀ 박재훈 앵커 ▶

    상암동 MBC 주변에도 공원이 참 많아서 점심때 짬 내서 걷는 직장인들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잠깐 나오면서 신발까지 챙겨 나오기는 쉽지 않죠.

    구두나 여성분들 힐 신고 걷는 것, 괜찮을까요.

    ◀ 박창현 아나운서 ▶

    특히 여성분들 높은 굽 신고 걷기도 하시죠.

    하지만 하이힐은 땅에 닿아있는 면적이 좁아 충격이 분산, 흡수되지 못하고 몸으로 직접 전달됩니다.

    발은 물론이고 무릎과 고관절, 허리에까지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신발이 걷기 좋은 신발일까요?

    우선 앞굽과 뒷굽의 차이가 1cm 안팎이면 적절하고, 자주 걷는 환경에 따라 밑창을 고르시면 됩니다.

    포장된 도로를 자주 걸으신다면 평평한 형태의 밑창으로 충분하고, 야외를 주로 가신다면 돌출된 형태의 패턴이 있는 밑창을 선택하면 됩니다.

    요즘은 워킹화가 유행인데요.

    기존 러닝화나 마라톤화와는 무엇이 다른 건지,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뛸 때는 발뒤꿈치 전체로 구르지만 걸을 때는 발뒤꿈치의 모서리가 닿고, 발을 디디는 시간도 뛸 때보다 걸을 때가 세 배 정도 길어지기 때문에, 발의 운동각도와 운동량이 뛸 때보다 걸을 때 훨씬 크다는 게 제조업체 설명입니다.

    [이인호/워킹화 제조업체 부장]
    "워킹 시에는 보통 30도 내외의 접지각을 이루는 반면에 러닝할 때는 15도 내외의 접지각도를 이룹니다."

    워킹화와 러닝화, 마라톤화를 신고 실제 발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힘과 압력을 측정해 봤습니다.

    걸었을 때 들어가는 힘은 마라톤화의 수치가 제일 높았고 워킹화와 러닝화는 발에 미치는 부담이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걸으면서 지면에 접촉할 때 최대 압력은 마라톤화가 가장 컸고, 러닝화가 다음, 워킹화가 근소하게나마 제일 낮았습니다.

    장시간 뛸 때 적합한 마라톤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워킹화와 러닝화는 걸을 때 편안한 느낌이 크다는 뜻입니다.

    ◀ 박재훈 앵커 ▶

    걷기에 좋은 신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자기 몸에 맞는 자세로 걷는 거라고 하죠.

    ◀ 박창현 아나운서 ▶

    물론입니다. 걷는 자세가 잘못될 경우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부상의 위험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곤하다, 하는 분들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어떻게 걷는지, 신발 뒷굽은 주로 어느 부분이 많이 닳았는지 등을 통해 걸음걸이를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양쪽 신발의 닳은 정도가 확연히 다르거나 한쪽은 바깥이 닳고 한쪽은 안쪽이 닳아있다면 골반이 틀어져 있고 걷는 자세를 바르게 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발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내딛고 보폭은 어깨 넓이보다 조금 넓게, 허리는 펴고 시선은 15미터 앞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에 따라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꼭 일자 걸음이 바람직한 건 아닌데요.

    실험 영상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일자 걸음과 팔자걸음, 안짱걸음으로 각각 걷게 한 뒤 발이 받는 압력을 분석해 봤습니다.

    일자 걸음, 즉 정상보행은 발 전체에 힘이 고르게 분포됩니다.

    하지만, 발끝을 벌린 팔자걸음은 뒤꿈치 일부, 거꾸로 발끝을 모은 안짱걸음은 뒤꿈치와 발 옆쪽에 비정상적으로 압력이 가해졌습니다.

    모두 일자로 걸어야 할 것 같지만 사실 어떤 걸음걸이가 적절한지는 나이와 성별, 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무릎이 안 좋은 60대 관절염 환자.

    하체에 부담이 많이 가는 일자 걸음보다 팔자걸음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이동연/서울대병원 교수]
    "너무 11자 보행이라든지 특정한 보행법을 하게 되면 발목이나 무릎 관절에 오히려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보행법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훈 앵커 ▶

    예전에는 마라톤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전국 각지에서 걷기 대회도 많습니다.

    오는 일요일 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로에서도 걷기 축제가 열리는데, 특히 전문가들에게 자세 교정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합니다.

    <이슈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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