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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 무인매표기서 '쏙' 신용카드 정보유출

기차표 무인매표기서 '쏙' 신용카드 정보유출
입력 2016-04-21 06:47 | 수정 2016-04-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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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용카드를 복제해서 사용하는 국제 범죄 조직들이 우리나라를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엔 기차표 무인매표기에서 개인정보들을 빼냈는데, 최근 비슷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이유.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루 평균 이용객만 10만 명에 이르는 서울역 대합실.

    루마니아인 27살 B 씨는 이곳과 용산역에 설치된 무인 매표기 4대에서 신용카드 개인정보를 빼낸 뒤 복제 카드를 만들어 모두 1억 4천만 원을 인출했습니다.

    난데없이 현금을 인출당한 피해자만 188명.

    [이용주/피해자]
    "카드를 잃어버린 게 아니니까. 그 시간대 장을 봐 가지고 결제를 했거든요. 그 시간대에...황당한 거죠."

    경찰은 B 씨가 무인 매표기에 카드 복제기는 물론 몰래 카메라까지 설치해 카드 정보와 비밀 번호까지 빼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범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루마니아인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복제 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됐는데, 경찰은 국제 범죄 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꽂아 결재하는 IC칩 단말기보다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 단말기를 쓰는 우리나라는 국제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엔 위조된 신용 카드로 백화점에서 10억 원을 쓴 외국인 일당이 붙잡히는 등 비슷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이 쉬운 마그네틱 단말기가 여전히 전체의 80%를 넘는 상황.

    [금융감독원]
    "일시에 못 바꾸잖아요. 다 쓸 수 있는 건데. 법에 따라서 그 기간 내에 사용하고 3년 뒤에 바꾸는 걸로 돼 있죠."

    정보 유출이 어려운 IC칩 단말기로 전환해 온 국제 흐름에 뒤처지면서 신용카드 사용자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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