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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마음 돌리려" 자해 뒤 112 강도신고, 결국 구속

"애인 마음 돌리려" 자해 뒤 112 강도신고, 결국 구속
입력 2016-04-25 06:11 | 수정 2016-04-2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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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도에게 흉기에 찔려 다쳤다면서 112 신고를 한 20대 남자가 도리어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알고 봤더니 헤어진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벌인 자작극이었는데요.

    이 철없는 이 남자, 결국 구속됐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시간, 서울 서대문구의 한 편의점.

    피를 흘리며 들어온 22살 김 모 씨가 편의점 종업원에게 신고를 부탁합니다.

    곧이어 배를 부여잡고 바닥에 뒹구는 김 씨,

    편의점 종업원이 전화기를 가져다 주자 강도를 만나 흉기에 찔렸다고 말합니다.

    [김 모 씨/당시 119 신고전화]
    "칼에 찔렸는데요. 지금 편의점 앞에 있는데 저 죽을 거 같거든요. 흐흑"

    그런데 병원으로 옮겨진 김 씨에게서 수상한 점이 여럿 발견됐습니다.

    흉기에 찔렸다는 김 씨의 윗옷엔 흉기로 뚫린 구멍이 없었고, 상처 모양도 찔린 게 아닌 베인 자국이었습니다.

    자해를 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주저흔'이었던 겁니다.

    경찰의 추궁에 김 씨는 헤어진 여자 친구의 마음을 돌려 보려고 시도한 자작극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강도한테 당했다고 하면 여자 친구가 동정심에 나올 거라 생각하고…."

    경찰은 김 씨가 범인의 인상착의까지 거짓말로 매우 자세히 진술해 급한 신고가 많은 새벽 시간대 경찰력이 크게 낭비됐다며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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