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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살인,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여성혐오 아냐"

"강남 살인,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여성혐오 아냐"
입력 2016-05-23 06:42 | 수정 2016-05-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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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여성이 무참히 살해된 사건.

    그동안 여성 혐오 범죄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했었는데요.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라는 경찰 범죄심리분석관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범죄심리분석관들은 피의자 김 모 씨가 여성에 대한 원망을 갖게 된 시점을 2년 전부터로 보고 있습니다.

    중퇴했던 신학원에 재입학하면서 "여성들이 나를 견제하고 괴롭힌다"는 피해망상에 시달렸다는 겁니다.

    여기에 이달 초, 식당에서 서빙을 하다 주방보조로 자리를 옮겼는데 김 씨가 이를 여성들의 음해 때문인 것으로 여기면서 범행이 일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조사 과정에서 "여성들이 지하철에서 일부러 천천히 걸어 자신을 지각하게 만든다"거나, "담배꽁초를 던져 괴롭혔다"는 말을 비롯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는 전형적인 망상증세를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화장실에 온 여성을 보자마자 공격하고 범행 동기가 체계적이지 않은, 정신질환에 의한 범죄로 결론 내렸습니다.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란 겁니다.

    김씨는 특히 2008년부터 정신분열증으로 6차례나 입원했지만 올해 1월 퇴원한 뒤 약을 복용하지 않아 망상증세가 악화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쯤 범죄가 있었던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현장 검증을 거친 뒤 이번 주 중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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