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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뒤 CCTV 확인해 보니…'단순 사망' 될 뻔한 살인

장례 뒤 CCTV 확인해 보니…'단순 사망' 될 뻔한 살인
입력 2016-05-25 06:43 | 수정 2016-05-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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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이 병사 처리해 장례까지 치른 80대 할머니가 살해당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유족들이 CCTV를 확인해 묻힐 뻔한 살인사건을 밝혀냈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농촌 마을에서 홀로 살던 80살 할머니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21일.

    경찰은 지병이 있었던 할머니의 병원 검안서를 근거로 단순 병사로 마무리했고 유족들은 장례까지 치렀습니다.

    할머니는 방 안 이불 속에서 부패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할머니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이유로 할머니가 홀로 지내다 숨진 걸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이 장례를 마친 뒤 집에 설치돼 있던 CCTV를 확인해 보니 한 남성이 할머니를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
    "이렇게 하고 안았는데, 이렇게, 머슴애가 안았는데 팔이 벌써 뚝 떨어졌어. 이렇게 흔들흔들하더라고. 방에 안고 들어가는 길이야 그게."

    유족의 제보로 뒤늦게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이웃마을에 사는 50대 청각장애인을 붙잡았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로 평소 알고 지내던 할머니 집에 찾아갔다 물을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런 상황으로 봐서는 CCTV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은 생각을 갖지를 않았습니다. 경찰관들도 약간 소홀한 점도 있죠, 그거는."

    경찰은 청각장애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단순 병사처리한 경위를 파악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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