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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아이들 10년 새 12배로 증가, 원인은?

성조숙증 아이들 10년 새 12배로 증가, 원인은?
입력 2016-05-30 06:46 | 수정 2016-05-3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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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딸 가진 부모님들의 걱정 중 하나가 성조숙증입니다.

    그냥 조숙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아이들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적지 않고요.

    일찍 크는 대신 그만큼 성장도 일찍 끝난다고 합니다.

    이런 증세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엄기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 대학병원의 성장클리닉이 상담을 받으러 온 10살 미만의 여자 아이들로 붐빕니다.

    9살인 이 아이의 경우 성장 속도를 알려주는 '뼈 나이'가 또래보다 두 살이나 빠릅니다.

    웃자라 보이는 정도를 넘어 성호르몬 수치도 높은 성조숙증이었습니다.

    [장 모 씨/성조숙증 아이 엄마]
    "갑자기 키가 10센티미터 훌쩍 커버렸어요. 머리를 매일 감아도 냄새가 난다든가, (가슴) 멍울이 있다던가 이런 경우가 보통 증상이에요."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살 전에 가슴 멍울이 생기거나, 만 10살 전에 초경을 하면 성조숙증을 의심 해야 합니다.

    성조숙증이 오면 초경이 빨라지고, 초경이 빨라지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오히려 전체의 키는 덜 자라게 됩니다.

    2006년 6천여 명에 불과했던 성조숙증 환자는 지난해엔 7만여 명으로 12배나 늘었는데 대부분이 여자 아이입니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어린이 비만이 증가했고, 각종 화학제품 사용으로 환경호르몬 노출이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증상 초기에는 한식위주의 식사와 운동으로 체지방을 줄이면서 사춘기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는 호르몬억제 주사 등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각종 여성 질환 위험까지 높아집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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