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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보이스피싱, 피해자 직접 만나 돈 챙겨

간 큰 보이스피싱, 피해자 직접 만나 돈 챙겨
입력 2016-06-28 06:30 | 수정 2016-06-2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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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은행 현금인출기는 통장에 100만 원 이상 큰돈이 입금되고 난 뒤면 30분 지나야 그 돈을 뺄 수 있습니다.

    대포통장, 보이스피싱 막기 위한 조치죠.

    ◀ 앵커 ▶

    그러자 아예 통장 주인을 직접 만나 돈을 건네받는 간 큰 조직이 등장했습니다.

    뻔뻔스럽게 나타난 현장, 최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할머니 한 명이 학교 앞에 쪼그려 앉은 채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잠시 후 나타난 남자에게 선뜻 무언가를 건네줍니다.

    79살 최 모 할머니가 경찰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돈을 넘기는 장면입니다.

    예금한 돈이 인출될 것 같으니 빨리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기라는 말에 속은 할머니는 은행에서 돈을 찾아왔습니다.

    뒤늦게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할머니는 인근 파출소를 찾아 피해 사실을 알렸고, 때마침 이들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추가 범행을 노린 용의자들은 3시간 후 같은 장소에 나타났고, 경찰이 현장을 덮쳤습니다.

    [김준구 경사/울산중부서 화봉파출소]
    "할머니 통장에 돈이 더 있다고 말하면 이들이 또 나타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중국인 29살 진 모 씨와 28살 리 모 씨는 최근 열흘 사이 노인 5명을 직접 만나 9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폐지를 팔아 모은 최 할머니의 전 재산 1천4백만 원은 이미 중국으로 넘어간 뒤였습니다.

    경찰은 지연 인출제 시행으로 보이스피싱 수법이 더 대담해졌다며 피해주의보를 내렸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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