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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유기견은 마루타? 수의사 무단 수술 의혹 수사

울릉도 유기견은 마루타? 수의사 무단 수술 의혹 수사
입력 2016-07-12 06:46 | 수정 2016-07-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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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개들을 데려다가 수술실습을 했다 선뜻 믿기지가 않는데요.

    울릉도 가축관리와 유기동물 보호를 맡고 있는 수의사의 무단 수술 의혹에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릉도의 한 창고 건물.

    야산을 떠돌던 유기견들이 묶여 있습니다.

    낯선 사람이 접근하자 바짝 긴장해 짖어대지만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7마리 가운데 5마리의 목 언저리에서 예리한 칼자국이 발견됩니다.

    성대 제거 수술 흔적입니다.

    수술을 한 사람은 울릉군의 가축 방역과 진료 업무를 책임지는 안 모 수의사.

    안 씨는 치료 목적이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주장은 다릅니다.

    수술 연습을 위해 떠돌이 개들을 수술대에 올렸다는 의혹입니다.

    [주민]
    "(개 이름이) 왜 마루냐고 물어보니까 '마루타'의 준말이라고..다리 수술을 할 건데, 쟤는 어제 수술했고, 그럼 오늘 요놈 데리고 가서 다리 (수술) 해야겠네.."

    안 씨는 수술을 위해 진단을 했는지, 어떤 수술을 몇 마리에게 했는지 기록을 단 한 건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명백한 수의사법 위반입니다.

    [안 모 씨/수의사]
    "매일 보는 개를 진료 차트 써서 기억할 이유가 없는 거죠. 절차 상으로는 사실은 자세히 몰랐습니다."

    경찰은 안 씨의 동물병원과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술을 받고 여러 마리가 희생됐다는 의혹도 규명 대상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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