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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투데이] 삼복 더위에 '콜록콜록', 여름철 질병 예방하려면?

[이슈투데이] 삼복 더위에 '콜록콜록', 여름철 질병 예방하려면?
입력 2016-07-28 07:30 | 수정 2016-07-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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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진 앵커 ▶

    요즘 더운데다 습하기까지 하니까 밖에 나가지 않고 주로 시원한 실내에 머무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 습관이 질병을 부르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직장인들 7백여 명에게 물어봤는데요.

    49%가 사무실에서 냉방병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무더위를 피하려다가 오히려 불편했던 적은 없는지 시민들께 여쭤봤습니다.

    ◀ 인터뷰 ▶

    [박연순]
    "백화점이나 음식점 같은 곳에 가면 들어갔을 때 냉기를 확 느낄 때가 있거든요. 춥다고 느낄 때 많아요."

    [김강토]
    "여름이 아니라 겨울처럼 추위를 느낄 때가 있었고, 몸도 감기 걸릴 것처럼 으스스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겨울에는 그렇지 않은데, 여름에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박샛별]
    "(에어컨) 바람이 잘 나오는 것을 피해서 구석지거나 외진 자리 쪽으로 가면 바람이 상대적으로 덜 오니까 그런 자리로 피하려는 경향도 있어요."

    ◀ 김나진 앵커 ▶

    이렇게 시원하다 못해서 추운 실내에 있다가 몸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엄주원 아나운서, 어떤 문제점들이 있을까요?

    ◀ 엄주원 아나운서 ▶

    요즘 같은 여름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시원한 실내에 있다가 더운 바깥으로 나가는 걸 자주 반복하면요.

    몸의 자율신경계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냉방 때문에 문을 닫고 있으니까 환기가 잘 안 되겠죠.

    이렇게 실내가 밀폐되면 유해물질이나 병원균의 농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냉방 기구에 서식하는 세균도 문제인데요.

    대표적인 게 레지오넬라균입니다.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는 100여 명이 감염돼 12명이나 숨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여름에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바닥 분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자주 검출되는데요.

    관련 보도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아이들이 분수물을 맞으며 신나게 뛰어놉니다.

    지난해 여름 서울 노원구의 이 분수에서는 기준치의 120배에 이르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초등학생]
    "시원하고 그래서 좋아해요. 옷 젖으면 그냥 가지고 있는 여벌 옷 갈아입거나…."

    백화점 같은 대형 건물의 냉각탑도 10곳 중 한 곳 이상이 오염돼 레지오넬라균의 온상으로 꼽힙니다.

    [오정호/서울 송파구 보건소]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냉방기 가동이 되니까 더운 여름 감염병 대비해서…."

    서울시가 지난해 관내 350개 시설을 분석한 결과, 54개 시료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 김나진 앵커 ▶

    더위를 피하려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겠습니다.

    또 냉방기를 끼고 살다가 여름 감기를 심하게 걸렸다, 이런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 엄주원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환절기가 아닌데도 감기에 걸린 사람이 참 많습니다.

    여름에 바깥은 습하지만, 에어컨이 제습 기능까지 하기 때문에 실내는 건조해지죠.

    이 때문에 목감기나 안구건조증 등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또, 관절염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관절 주위에 있는 근육까지 경직돼서 관절염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여름엔 수영장에도 많이 가시죠.

    그런데 덥다고 물속에 오래 있다 보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50분 정도 물놀이를 하면 10분은 쉬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냉방병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왜 걸리게 되는건지 관련 보도로 확인하시죠.

    ◀ 리포트 ▶

    실제로 실내에 에어컨을 켠 뒤, 피부 온도 변화를 재봤습니다.

    에어컨을 켜자마자, 3도 가까이 떨어집니다.

    이렇게 피부 온도가 급격히 변하다 보면 체온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서 '냉방병'에 걸리게 됩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데, 여러 사람이 쓰는 사무실이나 상점들은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재욱/커피숍 주인]
    "손님들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시원한 걸 원하시기 때문에 에어컨을 운영하는 데 있어 조금 어려움이 있어요."

    또 에어컨을 오랜 기간 사용하면, 습도가 낮아지고 공기 질이 나빠지기 때문에 레지오넬라균 등에 감염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 김나진 앵커 ▶

    시원한 곳에 있다고 방심하지 말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데요.

    구체적인 방법 있으면 알려주시죠.

    ◀ 엄주원 아나운서 ▶

    알겠습니다.

    먼저, 실내에서 장시간 활동을 할 때는 얇은 긴소매 옷을 준비하는 게 좋은데요.

    긴소매 옷을 입으면 냉방 기구의 차가운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아서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짬이 날 때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면역력도 높아지니까 자연스럽게 질병도 예방되겠죠.

    그리고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청량음료보다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면서 체온을 조절하면 몸이 부담을 덜 느끼게 되고요.

    비타민이 많이 든 과일을 자주 먹는 것도 좋습니다.

    ◀ 김나진 앵커 ▶

    오뉴월에는 감기 안 걸린다는 건 이제 옛말이 돼버렸습니다.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냉방기 필터 청소하는 것 잊지 마시고 비타민C가 들어간 음식도 꾸준히 드시면서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슈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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