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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광란의 질주' 뇌질환 탓? 과거에도 3차례 사고

'해운대 광란의 질주' 뇌질환 탓? 과거에도 3차례 사고
입력 2016-08-02 06:30 | 수정 2016-08-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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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17명의 사상자를 냈던 부산 해운대 광란의 질주 사건 운전자가 뇌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앵커 ▶

    경찰은 뇌질환으로 인해 사고를 낸 게 맞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급 수입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맹렬히 달려오고, 보행자와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부산에 휴가를 온 어머니와 고등학생 아들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4명이 크게 다친 참변이었습니다.

    가해 운전자 53살 김 모 씨는 앞서 다른 승용차를 추돌한 후 달아난 상황.

    급가속은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가해 차량은 이곳 사고 현장으로 시속 120km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달려왔는데요.

    현장에는 속도를 줄일 때 생기는 흔적인 '스키드 마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운전자의 사고 회피 노력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입원 중인 김 씨는 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는 진술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김 씨가 지난해 9월 뇌전증 진단을 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일 두 차례 약을 복용해야 하는 김 씨는 사고 당일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해유/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교수]
    "상당 기간 정신을 잃고 기억을 못 하는 등의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씨는 과거에도 보행로로 차를 모는 등 3차례 교통사고 전력이 있지만, 면허 갱신 과정에서 검증은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뇌질환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물론 뺑소니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으며 곧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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