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금기종

中 폭염에 교통경찰까지 실신, 방공호 피서 인기

中 폭염에 교통경찰까지 실신, 방공호 피서 인기
입력 2016-08-02 06:37 | 수정 2016-08-02 08:03
재생목록
    ◀ 앵커 ▶

    최근 중국도 열흘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교통경찰관이 실신하는가 하면 사망자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에 대비해서 만든 방공호가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금기종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 리포트 ▶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의 거리에서 2시간째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관 한 명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동료들이 달려들어 응급조치를 해도 깨어나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달리는 버스에서 기사가 갑자기 앞쪽으로 쓰러집니다.

    에어컨이 없는 버스를 온종일 운전하다 생긴 일인데 다행히 실신 직전에 버스를 세워 사고를 막았습니다.

    [리닝/버스 기사]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렵고 머리가 어질어질했어요."

    폭염이 열흘째 계속되면서 사망 사고도 잇따라 20대 택배 기사를 비롯해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찜통 같은 더위를 피해 시민들은 도시마다 전쟁에 대비해 건설해놓은 방공호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하 20, 30미터 깊이에 있는 방공호는 한낮에도 20도를 조금 넘는 실내 온도를 유지해 당국이 도서관을 조성하거나 아예 식당으로 빌려준 곳도 있습니다.

    [위엔칭윈/방공호 피서객]
    "여름에 훠궈 먹으면 더운데 방공호에서 먹으니 시원하고 분위기도 좋아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4호 태풍 '니다'가 접근하고 있어 남부 지방엔 폭염과 태풍의 이중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폭염경보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7억 명이라며, 피해가 커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