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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외국인 5시간 40분 만에 검거, 피의자 관리 '구멍'

도주 외국인 5시간 40분 만에 검거, 피의자 관리 '구멍'
입력 2016-08-02 07:07 | 수정 2016-08-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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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도주한 우즈베키스탄인 수감자가 도주 6시간 만에 자신의 집 근처에서 붙잡혔습니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교도관을 밀치고 도주했다는데, 피의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교도소 미결수복을 입은 외국인이 아파트 단지를 뛰어다닙니다.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하고, 태연히 걸어다니기도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인 서른 살 Y 씨가 대구지검 김천지청에서 도주한 것은 어제 오후 4시쯤입니다.

    이 남성은 김천지청 청사 옆 아파트 단지로 숨어든 뒤 인근 야산으로 도망갔습니다.

    당시 수갑이나 포승줄에 묶여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겁나죠. 저희는 또 신랑이 그쪽에 있어서 지금 산에서 잠복하고 있다던데."

    이 남성은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구치감에 옮겨졌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습니다.

    도주가 시작된 뒤 경찰은 현장 인근 도로를 보시는 것처럼 통제하고 차량 검문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도주극은 5시간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도주범은 아내와 함께 살던 집 근처를 돌아다니다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입고 있던 미결수복은 갈아입었고 면도도 한 상태였습니다.

    [경북 김천경찰서 관계자]
    "112신고입니다. (내용은 뭐였는데요?) 비슷한 사람이 여기 있다. 그래서 가서 잡았죠. 한 2, 3킬로미터 안 되겠습니까."

    피의자는 지난 3월 자국 동료를 흉기로 위협하고 아내를 괴롭힌 혐의로 구속돼 8일 전부터 김천소년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도주 경위와 이유를 조사한 뒤, 도주범을 김천교도소로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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