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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방 찾은 노숙인 '가족 품에', 아들과 연락 닿아

돈가방 찾은 노숙인 '가족 품에', 아들과 연락 닿아
입력 2016-08-02 07:24 | 수정 2016-08-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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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억 원이 넘는 돈가방을 분실했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은 70대 노숙자가 가족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경찰은 오랜 노숙생활을 해온 데다 치매를 앓고 있던 노인을 가족에 인계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금 2억 5천만 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 하루 만에 되찾은 노숙인 75살 서 모 씨.

    자신이 가방을 둔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고 도난 신고를 했지만, 경찰 수색 끝에 주차장에 그대로 놓여있던 돈가방을 찾았습니다.

    가방을 찾으러 온 서 씨는 몸에도 2억 원의 수표를 더 가지고 있는 등 거액을 휴대한 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치매 증상으로 진술은 오락가락하지만 지난 29일 거액을 인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이스피싱이 걱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서 모 씨]
    "통장을 갖고 있는 건 아무 필요 없다 그래요. 갖고 있어도 돈이 인터넷으로 나간단 말이에요."

    가방을 찾아준 경찰이 노숙인 보호시설로 안내했지만 서 씨는 곧바로 뛰쳐나와 또 노숙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경찰이 주민등록을 토대로 수소문한 끝에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아들과 연락이 닿았고, 아들에게 서 씨를 인계했습니다.

    서 씨는 고향 나주에서 친형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다 형이 사망한 뒤 고향을 떠나 십수 년 동안 노숙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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