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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는 썰렁해도 소비는 화끈, 유통가 "아재를 모셔라"

개그는 썰렁해도 소비는 화끈, 유통가 "아재를 모셔라"
입력 2016-08-02 07:39 | 수정 2016-08-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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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4-50대 중년 남성들이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행에 뒤처지고 재미없다고 해서 '아재'로 불리기도 하지만, 유통가에서는 각광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52살 민성원 씨.

    쇼핑은 늘 혼자 합니다.

    부인이 골라주는 옷을 입기보다 직접 마음에 드는 옷을 사는 겁니다.

    이발소 대신 미용실을 이용하고, 건강과 체력 관리를 위해 필라테스도 합니다.

    [민성원/ 52살]
    "지금은 80까지도 활동을 하는데, 제가 50이면 30년 남았잖아요. 관리하면서 즐겁게 살기 위해서"

    올해 40살인 민규홍 씨도 2년 전부터 얼굴 주름을 관리하기 위해 간단한 시술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한 백화점은 한층 전체를 남성 전문관으로 만들었습니다.

    패션 제품은 물론 카메라나 전기 자전거 같은 고가의 취미 용품을 비롯해, 고급 남성 전용 미용실까지 뒀습니다.

    특히 남성 취미 용품 매출은 4~50대가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고건호/현대백화점]
    "구매력 있는 40대 이상 고객이 자신을 꾸미고, 취미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면서 블루오션으로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된 상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 카드사의 분석을 보면 4~50대의 피부, 미용 사용 금액 증가율은 39%로 2~30대 남성보다 1.5배 높았습니다.

    경제 성장과 함께 청년기를 보낸 젊은 아재들이 이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유통가의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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