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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만드는 '그림자 연극', 3D 기술로 재현

컴퓨터로 만드는 '그림자 연극', 3D 기술로 재현
입력 2016-08-02 07:42 | 수정 2016-08-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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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열전구의 불빛에 간단한 손동작으로 이런저런 동물 그림자 만들어본 추억 있으시죠.

    최근엔 이게 그림자 '연극'으로까지 발전했는데요.

    복잡한 그림자의 모습을 첨단 3D 그래픽 기술로 재현하는 기술까지 나왔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 사람이 모여 자세를 잡자 그림자는 한 마리의 '말'이 되고, 동작을 바꾸면 곧바로 껄껄 웃는 얼굴로 변신합니다.

    스크린 뒤에서 배우들이 움직여 그림자로 하나의 형상을 만드는 그림자 연극은 배우들이 전신을 쓰는 만큼 반복적인 안무 수정과 연습을 거쳐야 합니다.

    이렇게 그림자 모양을 구상하고 동선을 짜는 배우들의 노력을 컴퓨터가 수학적 계산만으로 해결했습니다.

    알파고가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바둑을 둔 것처럼, 실제 배우라면 어떤 자세를 취할지 3D그래픽 모델의 관절 위치와 꺾이는 각도 등을 빠르게 계산해낸 겁니다.

    연구진은 3D 프린터로 만든 모델에 빛을 비춰 계산대로 그림자가 나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제희/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관절이 뒤로 꺾어지면 안 된다든지, 아니면 서 있을 때 균형을 잃지 않고 내가 균형을 유지하면서 서 있어야 한다든지…"

    연구진은 스포츠 과학이나 로봇공학처럼 사람의 움직임을 재현해야 하는 여러 분야에서 컴퓨터 그림자 연극의 기법이 응용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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